재외 동포 및 외국인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제 58회 한국어 능력 시험(TOPIK: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이 지난 5월 19일에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원장 최철순) 주관으로 치러졌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샌프란시스코 한국학교,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그리고 트라이밸리 한국학교 총 네 곳에서 실시된 이번 시험에는 북가주에서 총 138명이 신청하여 111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5월 19일, 샌프란시스코 한국학교에서16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을 치르고 있다.>

국가 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C)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 동포나 외국인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고 학습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실시되는 한국 정부의 공인 시험이다. 시험 성적은 한국의 대학 진학을 희망하거나 국내외의 한국 기업체에 취업을 원할 경우, 그리고 정부 초청 장학생 프로그램 지원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단위 : 명)

기존 1~2급에 해당하는 토픽(TOPIK) I은 9시 40분부터 11시 20분까지 100분 동안 치러졌으며, 기존 3~6급에 해당하는 토픽 (TOPIK) II는 12시 50분부터 4시 20분까지 쉬는 시간 30분을 제하고 180분 동안 치러졌다. 토픽 I에 응시한 학생들은 100분 동안 듣기와 읽기 문제를 풀었으며, 토픽 II에 응시한 학생들은 110분 동안 듣기와 쓰기 시험을 치른 후에, 30분의 쉬는 시간을 가진 다음 다시 70분 동안 읽기 시험을 치렀다. 쓰기 시험은 문제지의 문제를 읽은 후, 답안지의 뒷면에 마련된 원고지에 지정된 펜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하므로 띄어 쓰기를 포함한 원고지 사용법에 대한 숙지와 더불어 지시된 분량에 맞추어 쓰는 연습 또한 요구된다.

 <같은 날, 트라이밸리 한국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치르고 있다.>

한편, 이번에 가장 많은 응시자가 시험을 치른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시험장의 책임자 이진순 교장은 한국학교 학생들에게 토픽 시험을 보게 하는 이유로 “한국의 시험 유형도 경험해 보고 자기의 한국어 능력을 측정해봄으로써 앞으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라고 말하며 “이번에 한국학교 선생님들도 모두 시험을 보도록 권했다”고 전했다. 이 날, 새크라멘토 한국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일부 학생과 선생님은 “토픽 I 과 토픽 II 의 수준 차이가 너무 크다”며 “토픽 I과 토픽 II 사이에 기존의 한국어능력시험 3~4급에 해당하는 시험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나타내기도 했다. “토픽 II의 문제와 지문에 한자어와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포함되어 재외 동포 학생들에게 특히 어려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시험 성적 발표일은  6월 28일이며 성적 통지는 7월 초에 응시자 전원에게 발송된다. 개인 성적은 국립국제교육원 토픽 홈페이지(www.topic.go.kr)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며 시험 성적의 유효기간은 성적 발표일로부터 2년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415-590-4058)과 홈페이지(www.kecsf.org) 공지사항 및 한국어능력시험(TOPIK) 공식 홈페이지( www.topi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샌프란시스코 한국 교육원>